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2', 시리즈물로 정착할까?
2013-06-04 16:52:22 2013-06-04 16:55:23
[뉴스토마토 김명은기자] 여름 하면 빠질 수 없는 공포영화. 찌는 듯한 삼복더위에 오싹한 전율을 느끼게 하는 공포영화는 매년 6월 쯤이면 관객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올해도 역시 '무서운 이야기2', '이머고', '닥터', 꼭두각시', '더 웹툰 : 예고살인', '라스트 엑소시즘 : 잠들지 않은 영혼' 등 공포영화들이 6월부터 차례로 개봉한다.
 
이 가운데 5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무서운 이야기2'(제작 수필름)는 새로운 시도와 함께 시리즈물로 정착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계 또한 방송계와 마찬가지로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속설이 불문율처럼 받아들여지는 곳이다. 그럼에도 '무서운 이야기'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매년 제작을 노리고 있는 영화라 눈길을 끈다.
 
과거 '여고괴담' 시리즈가 매년 화제를 모으며 신인배우들의 등용문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무서운 이야기'가 공포영화의 또 다른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신선한 스토리와 재능 있는 배우들을 배출하는 창구로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지난해 7월 개봉한 '무서운 이야기'는 4편의 이야기를 액자식으로 엮어 더욱 긴장감 넘치고 극대화된 공포를 선사했다. 언어장애를 가진 살인마에게 납치돼 생사의 기로에 놓인 여고생이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는 내용을 기초로 했다.
 
공포물의 진부한 공식을 뛰어넘어 세련된 공포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얻었다. 영화 속 이야기를 웹툰으로 공개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에 힘 입어 올해도 같은 형식의 공포영화로 제작돼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진태현, 최윤영, 정은채, 남보라, 배수빈, 나영희, 김지영, 김예원, 유연석 등 한번에 모이기조차 쉽지 않은 배우들이 총출동해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는 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었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고액의 개런티를 요구하기보다 작품 자체의 경쟁력을 보고 기꺼이 출연에 응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무서운 이야기2'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웹툰의 이야기도 일부 담고 있으며 성준, 이수혁, 백진희, 김슬기, 고경표, 김지원 등 젊은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4명의 감독이 각각 에피소드의 한 편씩을 연출했다.
 
사후세계를 소재로 관객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영화임을 내세우고 있는 '무서운 이야기2'가 전편을 능가하는 평가와 흥행 기록을 얻어내며 시즌제 공포물의 화려한 부활을 알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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