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사진제공=IB스포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손연재(19·연세대)가 리듬체조 공식 국제대회 개인종합 부문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다.
손연재는 7일 밤(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3 아시아 리듬체조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합계 72.066점(후프 18.033점, 볼 18.267점, 곤봉 18.133점, 리본 17.63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우즈베키스탄의 자밀라(70.599점)와 3위 중국의 덩센유에(70.250점)가 뒤를 이었다.
한국 리듬체조로도 처음이지만 손연재로서도 공식 국제대회 첫 우승이다. 리듬체조협회가 기록을 관리하는 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유니버시아드 등의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 그동안 한국 선수 중에는 신언진과 신수지가 2006년과 2009년 각각 아시아 선수권의 개인종합 부문에서 동메달을 받은 적이 있다.
전례가 없는 역사를 써내려갔지만 과정을 보면 결과는 당연했다. 5~6일 열린 개인종합 예선에서 1위로 결선에 오른 손연재는 이번 대회의 예선과 결선을 거치며 3종목 모두 18점을 넘긴 유일한 선수다. 중국과 홈의 이점이 있는 우즈베키스탄 등의 도전이 결코 만만치 않았지만 손연재는 경쟁자를 실력으로 따돌렸다. 개인종합 예선에서 작은 실수로 3위로 밀렸던 곤봉 연기도 1위에 올랐다.
한국은 개인종합 전 열린 팀 경기에서 손연재, 김윤희(세종대), 이다애(세종대), 천송이(세종고)가 출전해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김윤희는 개인종합 부문에도 출전해 9위(62.600점)에 올랐다.
손연재는 대회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종목별 결선 대회에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최대 4개의 금메달을 추가할 수 있다.
한편 손연재는 대회 후 오는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손연재는 이어 15~16일 이틀간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리는 갈라쇼와 하계 유니버시아드(7월6일~12일·러시아 카잔)를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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