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사람들이 모바일을 통해 소비하는 콘텐츠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이북(e-book)이다. 무겁게 종이책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4~5인치 스마트폰만 있으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설, 시사, 상식, 역사 등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섭렵할 수 있다.
지난 2~3년간 네이버, 인터파크, 구글, 카카오, 교보문고 등 다양한 업체들이 시장 가능성을 엿보고 저마다 이북 어플을 내며 진출한 상태. 여기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업체가 있다. 바로 '북팔'이다. 벤처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공룡앱' 사이에서 무섭게 약진하고 있다.
◇ 전자책 어플 순위 (자료제공=랭키닷컴, 북팔)
8일 온라인 시장조사기관인 '랭키닷컴'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6만명을 패널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5월 마지막째주 북팔의 일평균 이용자수는 30만6166명을 기록, 동종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네이버북스, 리더스허브, 티스토어북, 구글플레이북 등은 10만명에서 15만명 수준에 그쳤다.
주간 이용자수에서도 북팔은 41만7936명을 기록하며, 구글플레이북(60만2588명), 리더스허브(58만8150명), 티스토어북(56만3074명)의 뒤를 이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용자 충성도가 높다는 점이다. 경쟁사 어플들은 막강한 마케팅에 힘입어 설치자수가 무려 수백만명에서 1000만명을 넘기도 한다. 북팔은 불과 100만명도 채 안되지만 이용률은 비슷하거나 더 높다.
◇ 전자책 어플 '북팔' (사진제공=북팔)
이같은 성과에 대해 김형석 북팔 대표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콘텐츠 기획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고도의 집중력을 이용해서 봐야할 장편의 책보다는 5분 만에 소비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5분 세계문학', '5분 상식', '5분 수수께끼', '5분 논어' 등이 이용자들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울러 그는 작가들과 상생하는 시스템도 양질의 콘텐츠 확보에 주효했다고 밝혔다. 북팔은 무료모델로서 광고수익 일부를 작가들과 나누고 있으며, 인큐베이터로서 이들의 콘텐츠 생산을 돕는 것을 넘어 외부로 콘텐츠를 배급하는 것까지 도와주고 있다.
북팔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북시장이 팽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그 때가 되면 이용자들이 더 나은 콘텐츠를 원한다는 전망 하에 다양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이용자 300만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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