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전력대란 해결을 위해 한빛 원전(옛 영광 원전)3호기 재가동을 추진했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 제동으로 원점에서 회귀했다.
9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안위, 양측에 따르면 한빛 원전3호기는 약 8개월 간의 정비를 끝내고 오는 10일부터 정상 가동될 예정이었지만 원안위가 재가동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정상 운영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사진제공=원자력안전위원회)
당초 한빛 원전3호기는 지난 2012년 10월1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예방 정비에 들어갔으며 산업부 등 정부 관계자와 영광 주민, 환경 운동가 등으로 구성된 '한빛원전 민관합동대책위원회'는 7일 정비결과를 검토한 끝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대 난관을 극복함에 따라 한빛 원전3호기는 오는 10일부터 전력 생산을 시작해 12일 출력 100%에 도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원안위는 8일 최근 일부 원전에서 불량부품이 발견돼 정부가 원전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이유로 최종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승인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지난 28일 신고리 원전1·2호기 등에서 성능이 조작된 불량부품이 발견되자 원전 3기의 가동을 중단시키고, 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인 모든 원전에 대해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부품 시험성적서 12만5000건이 대상으로 오르면서 조사는 2~3개월 뒤에야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편 한빛 원전3호기의 설비용량은 100만㎾급으로, 지난해 11월 계획예방정비 중 제어봉 안내관에서 미세한 균열이 발견돼 정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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