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민주 의원들 "모피아 금융 낙하산 반대"
"이제 금융은 금융전문가에게 돌려줄 때"
2013-06-10 14:15:24 2013-06-10 14:18:34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박근혜 정부가 '모피아 낙하산'을 통해 관치금융을 시도하고 있다"며 "모피아 금융 낙하산 인사들의 즉각적인 사퇴와 민간금융회사 등의 자율적인 인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금융위기를 촉발했던 관치금융의 망령이 박근혜 정부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개발독재시대의 관치금융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할 경우 박근혜 정부 하에서 또 다시 금융위기가 도래해 국민들을 불행하게 할 것"이라며 "이제 금융은 금융전문가들에게 돌려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관료들이 전체 국민을 위해 시장을 정확히 모니터하고 정책적 대안을 세우는데 주력하도록 해야지, 뒷날 자신이 갈지도 모를 자리를 염두하고 정권에만 충성하도록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모피아들이 금융공기업 수장은 물론이고 금융관련 협회장 자리도 독차지하고 있는 것은 별로 새로운 사실도 아니다"면서 "그것으로 부족했는지 이번에는 민간 금융회사까지 접수하려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아울러 "대통령이 금융에 자신이 없고, 자신의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줬던 인사들을 금융공기업 낙하산으로 내려보내 관료들의 반발을 무마하고, 관료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 낙하산을 용인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관치시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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