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정년연장이 젊은 층의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청년층 대부분은 정년연장이 본인들에게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 국민은 예상 은퇴시점보다 평균 6년 더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고령화 사회에 대한 인식과 대응'에 따르면 희망은퇴시점은 63세지만 예상은퇴시점은 평균 57세로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는 6년 정도의 고용격차가 나타났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이같은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고령자를 위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6.7%로 가장 높았다. 비정규 고령자에 대한 고용안정 노력(21.1%), 정년연장 기간 확대(13.9%), 고령 노동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전환 노력(12.7%)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정년연장 법안이 본인에게 효과가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는 71.5%, 30대는 61.9%, 40대는 51.0%, 50대는 54.2%가 정년연장이 본인에게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젊은 세대의 경우 정년연장 법안이 자신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장후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젊은 세대가 청년 실업 증가 우려로 인해 정년연장 법안을 반대할 것이라는 의견은 우려에 불과하며 젊은 세대 역시 정년연장 법안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를 연계해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78.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경우 임금수준은 기존임금의 50~70%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59.5%로 가장 높았다.
성공적인 정년연장 제도의 안착을 위해서는 정부의 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이 37.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고령자에 대한 기업의 긍정적 태도 형성(24.4%), 고령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21.2%),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노조의 협조(16.5%) 순으로 집계됐다.
장 연구위원은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정년연장이 65세 이상인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도 고용격차 극복을 위해 정년연장 기간을 점차 확대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년연장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정부, 기업, 노조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임금피크제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신속히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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