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확정될 18일 이란전이 적잖은 빗속에서 치러칠 가능성이 높다. 수중전은 한국에게 유리할까?
한국은 18일 오후 9시 울산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을 치른다. 17일 현재 승점 14점의 A조 선두인 한국은 이란전서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조1위를 확정하며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의 맞대결에 관계없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과 이란의 경기가 열릴 시간인 오후 9시 울산 지역의 강수 확률은 90%에 달한다. 20~39㎜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17일 오후부터 전국에 넓게 확산된 장마전선이 가시지 않은 것이다. 이변이 없는한 이란전은 수중전으로 진행된다.
예보대로 수중전이 이뤄질 경우 이같은 우천 기상이 유리하게 작용되는 국가는 대한민국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강희 감독은 17일 기자회견 도중 "비가 많이 내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월드컵 경기장이나 사계절 경기장을 보면 장마철에 비가 많이와도 정상적인 경기가 가능하다. 약간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월드컵에 맞춰 지어진 울산문수경기장은 폭우가 아닐 경우라면 빗물이 고여 공이 불규칙 반응할 곳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가 수중전으로 진행된다면 경기의 진행 속도는 한껏 빨라진다. 공이 잔디와 접촉하는 순간 잔디에 묻은 비때문에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볼제어만 문제없다면 패스 시도는 경기 전개속도를 높이는데 도움된다. 한국에 '불리한 상황'은 아니다.
한국은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수중전 경험을 쌓았다. 더군다나 홈경기다. 한국에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한편 한국은 현재 4승2무1패(승점 14점·골득실 +7)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이란과 3위 우즈벡은 각각 4승1무2패(승점 13점·골득실 +5)와 3승2무2패(승점 11점·골득실 +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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