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 출발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5원(1.02%) 오른 1142.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2원 오른 1143.0원 출발해 114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시기를 언급함에 따라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버냉키 의장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미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난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 중반에는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버냉키 출구전략 언급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밀린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도로 인한 역송금이 유입된 점도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고점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추가 상단은 제한된 모습이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이 예상보다 명확하게 출구전략 시기를 밝힌히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엔화와 외환당국의 움직임을 살피는 가운데 장 중 발표되는 HSBC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예비치 결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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