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의 생계형 트럭 ‘포터2’가 중고차 시장에서 간판 대형세단 ‘그랜저TG’를 앞지르고 판매율 1위에 올랐다.
카피알은 21일 중고차 종합 거래순위에서 포터2의 거래 성사율이 6월 들어 3주 연속으로 그랜저TG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현희 카피알 마케팅 대리는 “매물 등록량은 그랜저TG가 포터2에 비해 다소 많았지만, 거래 성사율과 매매 상담률은 포터2가 그랜저TG를 크게 앞질렀다”고 전했다.
휴가철을 맞아 생계형 중고차의 인기가 높게 나타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장기간 경기침체에 따른 이상적 현상으로, 팍팍해진 민생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포터2, 라보 등 생계형 중고차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 연말부터 꾸준히 거래순위가 증가했다.
카피알 측은 생계형 중고차 구입시 별도 개조비용이 안 들고 집기나 비품까지 갖춰진 모델도 많아 경제적 이유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포터2 중고차는 2010년식 초장축 더블캡 CRDi 기준 약 950~13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내년부터 단종되는 소형트럭 라보 STD 2006년식 모델은 약 400~450만원 선이다.
포터2가 중고차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개인용달 등 생계형 자영업의 3년 내 신규등록업체 비율은 22.6%로 조사됐다. 생계형 자영업을 제외한 전체 자영업 비중이 18%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여기에 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되면서 생계형 자영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이 늘어나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중고차 시장의 생계형 중고차 구입 수요는 올 하반기까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피알 관계자는 “초보자도 비교적 진입이 쉬운 생계형 자영업의 창업자들이 늘면서 포터2, 라보, 다마스 등의 중고차 매매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생계형 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용도와 차량의 내구성을 꼼꼼히 살펴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카피알은 21일 생계형 차량인 포터2가 중고차시장에서 매매거래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카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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