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경기부양조치를 중단하고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결제은행(BIS), 사진제공=BIS
23일(현지시간)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은 연례보고서를 통해 “이제 글로벌 금융위기는 지났다”며 “연준이 현 수준에서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할 경우 이는 글로벌 경제의 건강한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19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월 850억달러의 자산을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란 발언 이후 나온 것이다.
BIS는 “중앙은행들은 이미 리스크를 유발했으며 이례적인 양적완화를 이행하는 것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출구전략의 적당한 시기는 언제인지, 어떻게 채권 금리 급등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BIS는 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가 지난해 여름 “유로화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중앙은행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은 옳지 않으며 특히, ECB는 유로존 가계와 금융기관간 금융 불균형을 고칠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채권금리 상승에 대해서도 BIS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경제 성장이 동반되지 않고 금리만 오르면 전 세계적으로 부채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외신은 이번주 미국 국채시장이 향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재무부는 이번주 990억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2.5%를 넘어 2년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조지 곤칼베스 노무라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버냉키의 폭판 발언은 이제 되돌릴 수 없다”며 “미국 국채에 대한 해외수요 결과가 채권시장에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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