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현대증권(003450)이 금융혁신으로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해외수익 비중을 2015년에 5%, 2020년에는 10%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4일 윤경은 현대증권 대표이사는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이 제 1의 경영원칙"이라며 "증권사도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동적인 시장 대응에서 벗어나 시장을 선도하고 개척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K-FI(Korea Financial Innovation)라는 브랜드를 출원해 현대증권이 만든 토종 금융상품을 세계적 상품으로 만들어 나가는 금융한류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이 올해 내세우고 있는 경영전략은 금융혁신을 통한 차별화된 상품 공급과 해외사업 확장을 통한 팬아시아 마켓리더로의 도약이다.
윤 사장은 "이를 위해 먼저 동경지점과 런던법인은 폐쇄하는 등 국제영업부문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며 "대신 국제파생영업부를 신설하고, 주식주문전용선(DMA) 영업, 홍콩과 싱가포르에서의 자기매매(Prop) 등 신규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법인은 주식워런트증권(ELW) 알고리즘 트레이딩 운용과 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 영업·매매를 중점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싱가포르 트레이딩법인과 헤지펀드운용법인은 지난 3월 설립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용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진출에 대한 노조와의 갈등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제기됐던 문제들에 대해 현대증권에서 모든 검증과 확인절차를 끝냈고, 투명하고 철저하게 운용을 해나갈 것"이라며 "해외사업 확장은 국내에서 줄어든 수익성과 성장성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로커리지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자산관리 하우스(WM House)로의 전환도 현대증권이 주력하고 있는 경영전략이다.
윤 대표는 "다음달까지 1개 지점을 WMC(wealth management) 로 바꾸고, 1개 지점을 통합해 WMC 6개, 지점 120개, 영업소 4개로 지점체계를 개편할 것"이라며 "상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해외 리츠상품을 비롯해 싱가포르 헤지펀드 상품 등 선진시장에서 검증된 차별화된 상품을 적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표는 "어려운 증시 환경이지만 전 임직원이 일치 단결해 업계 1위를 넘어 글로벌 증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혁신적인 임금체계 변화 등을 통해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의 유지·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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