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2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중국 신용경색 우려가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위축된 가운데 당국 개입 여부와 아시아 통화 흐름에 주목하며 1166원선 저항선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미 양적완화 축소 기대와 중국 신용경색 우려 등으로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05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저점을 낮추고 1.311달러에 하락 마감했다. 엔·달러는 97.2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7.7엔에 하락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일부 위원들은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시장 우려 진화에 나섰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자산매입 축소 발언에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한데 이어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도 연준이 7% 실업률을 달성할 때까지 채권매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10년래 최악의 신용경색이 중국의 중소 은행들의 재정건전을 압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중소은행들은 자금을 비축하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고 은행간 시장 금리를 끌어올려 자금조달에 더 많은 비용이 들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당국은 시장 방어 의지를 보여주긴 했으나 시장 자체적으로도 변동성 확대를 제한하고 있는데다 공격적인 매도 개입은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원· 달러 환율은 중국 증시와 아시아 통화 움직임 따라 추가 상승 여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54~1165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일부 미 연준 위원들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춤해졌다"며 "글로벌 달러의 조정을 일부 반영하겠지만 중국 신용경색 우려 등 세계경기 하강 우려로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돼 지지력을 형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주요 이평선을 상향 돌파한 가운데 월봉인 1166원선 저항력을 테스트할 것"이라며 "네고 물량과 당국 개입 경계감 역시 강화되면서 1160원선 부근의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56~116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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