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김 기자, 다음주부터 실적 발표가 시작되죠.
기자 : 우선 다음주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에 들어갑니다. 가장 먼저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실적에 따라 시즌 분위기가 좌우되는데요. 이번주 들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10조3800억원입니다. 증권가는 올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지만요. 기존 추정치 10조7800억원 수준보다는 눈높이를 다소 낮췄습니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우려는 6월 초 외국계 증권사 JP모건의 보고서에서 제기된 후 계속되고 있는데요. 국내 증권사들 역시 기대감을 다소 낮추는 모습입니다. 이번달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조정을 받고 있는데요. 실적 우려가 현실화되는 걸까요. 하이투자증권 김낙원 연구원께 삼성전자 실적전망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월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5월말 전망치는 10조8000억원이었는데, 가장 최근의 컨센서스 평균은 10조2000억원입니다.
컨센서스는 그 자체 값도 중요하지만 흐름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컨센서스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실제 이익이 발표되었을 때 컨센서스를 하회한 실적을 발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적이 컨센서스 보다 부진하게 나왔다면 다시 한번 삼성전자의 이익 우려감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 삼성전자의 2분기 시장 예상치가 하락하고 있는데, 실제 이익이 발표되었을 때 예상을 하회할 수 있어 문제라고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전반적인 기업 이익은 어떨까요.
기자 : 현재 우리 기업이익 전망에 대한 불신이 높은 상황인데요. 기업이익 전망은 시장의 불신을 확인시켜주듯 연초이래 꾸준하게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하반기 코스피 기업이익 전망 역시 분기당 30조원 내외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하고 있지만 3, 4분기 연속 예상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지난해 대비 올해 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18.3%입니다. 여전히 높은 이익 증가율을 예상하고 있지만 시점에 따라 이익 증가율 추이가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올해 이익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자릿수 증가율에 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기업 이익 수준 어느정도일까요. 이번 어닝 시즌 분위기 하이투자증권 김낙원 연구원 예상 들어보죠.
연구원 : 신뢰할 수 있는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기업 129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 보면, 지난 1분기 이후 컨센서스가 크게 하락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월말 전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약 33조원이었던 반면 가장 최근값은 30조원입니다.
컨센서스가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어닝시즌의 분위기가 대부분 안 좋았습니다. 올해 1월과 4월에도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요, 특히 이번에는 삼성전자 마저 전망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선 두 번의 어닝시즌보다도 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앵커 : 컨센서스가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어닝시즌의 분위기가 대부분 안 좋았기 때문에 이번 역시 부정적인 영향 예상하셨습니다.
우리 증시가 워낙 외적 변수에 많이 조정 받다 보니 그래도 믿을 것은 실적 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어닝시즌이 증시에 반등 기회 줄까요.
기자 : 전반적으로는 국내 기업 실적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현재 코스피 2 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0조원을 넘어서고 있지만요. 글로벌 경제 상황과 부진한 국내 수출 지표를 고려할 때 기업 실적의 추가적인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전반적으로는 부정적 영향 피할 수 없겠지만 그 중에서도 실적이 좋은 업종과 종목들은 반등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기업들이 속출했지만요. 그 중에서도 2분기 실적이 호전되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지난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던 기업들의 경우 깜짝 주가 상승으로 연결됐었기 때문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하이투자증권 김낙원 연구원께서는 이번 실적시즌이 증시에 어떤 영향 줄 것으로 보십니까. 들어보시죠.
연구원 : 6월에 주식시장이 급락을 했는데요. 이렇게 불확실성이 증대하는 상황에서 급락을 할 경우 수 차례의 반등시도가 있어 왔습니다.
어닝시즌은 기업의 펀더멘털 수준을 중간중간 점검하는 과정인데, 펀더멘털 자체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경우에는 반등했던 만큼 다시 하락할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펀더멘털 자체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경우에는 반등했던 만큼 다시 하락할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업종과 종목들 살펴보죠.
기자 : 업종별로는 실적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IT, 통신, 유틸리티를 제외하고는 이익전망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IT섹터의 경우도 최근 이익 전망의 상향조정이 더 이상 이어지지 못하고 있고요. 주요 기업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교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에너지, 소재, 산업재 섹터의 경우는 3, 4분기 이익 전망의 하향 조정 추이가 전혀 완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원자재 가격의 부진이 지속되는 한 본격적인 실적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경기 방어적인 성격의 필수소비재, 의료 섹터의 경우는 추세적인 하향 조정은 관찰되지 않아 안정적인 전망이 유지되고 있는 중이고요. 경기소비재, 금융섹터의 경우는 하향조정의 속도가 점차 늦춰지며 안정화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이투자증권 김낙원 연구원께서 이익 개선된 업종이나 종목 꼽아주셨고요. 투자전략까지 짚어주셨습니다.
연구원 : 주가는 성장성 그 자체 보다는, 기대치가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따라서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거의 모든 시총상위 기업들의 추정치가 하향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어닝시즌의 리스크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렇게 컨센서스 추이가 상향되고 있어 리스크가 작은 종목들 위주로 접근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주가는 성장성 그 자체 보다는, 기대치가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따라서 움직이는데요.
이번 어닝시즌 리스크가 우려되는 가운데,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는 종목들 위주로 접근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