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6%포인트 내린 2.47%를 기록했고, 장중 지난 6월21일 이후 최저치인 2.4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5%포인트 내린 3.53%을 기록했으며 2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0.03%포인트 하락한 0.35%를 나타냈다.
이날 연준 관계자들이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을 일축한 가운데, 국채 가격은 경제지표 호조에도 상승탄력을 받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지난달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달에 비해 6.7% 올라 112.3을 기록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인 1% 증가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6년반래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 개인 소비지출도 전달보다 0.3% 증가해 한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알려진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가 "고용시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해 시장을 안심시켰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준 총재의 발언 역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시장이 지난주 버냉키 의장의 발언을 잘못 이해한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코드 윌리엄스캐피탈그룹 채권 부문 책임자는 "시장은 연준의 의도와는 다르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레이 레미 다이와증권 채권부문 책임자도 "연준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는 시장을 조정하고자 한다"고 평가했다.
유럽 국채시장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4%포인트 내린 1.72%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56%로 전일대비 0.13%포인트 떨어졌다.
이 밖에 스페인과 포르투갈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76%, 6.38%로 각각 0.06%포인트, 0.18%포인트 내렸다.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32%포인트 하락한 10.36%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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