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퀄리티스타트(QS : 6이닝 이상 투구 3실점 이하)로 호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7이닝에 걸쳐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3번째 투구수 108개(스트라이크 66개, 볼42개)를, 최고 구속 94마일(약 151㎞)을 기록한 류현진은 시즌 13번째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은 2.83으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마이클 영을 3구삼진으로 쉽게 잡으며 기분좋게 시작했지만 체이스 어틀리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1B-1S 상황에서 던진 커브가 밋밋하게 들어가자 어틀리는 놓치지 않고 우월 홈런으로 이은 것이다. 류현진의 시즌 8번째 피홈런이다.
류현진은 2회 1사 이후 벤 르비어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카를로스 루이스와 클리프 리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1회에 이어 삼진 2개를 잡으며 2회를 완료한 류현진이다.
3회 들어 류현진은 어틀리에게 솔로포를 다시 내줬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어틀리에게 던진 89마일(약 143㎞) 직구가 몰리며 제대로 걸린 것이다. 우측 폴대 바로 옆 담장을 살짝 넘겼다. 류현진에게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연타석 홈런 허용이다.
4회 류현진은 선두타자 델몬 영에게 볼넷을 내주고 르비어에 좌전안타를 내주면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루이스를 인필드 플라이, 리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간신히 마쳤다.
류현진은 지난 1회와 3회에 연속 솔로홈런을 친 어틀리에게 5회 포수 파울플라이로 앞선 두 타석의 굴욕을 설욕했다. 2사 후 지미 롤린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브라운을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6회에도 선두타자 영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메이베리를 상대하며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위기를 해결했다. 이후 르비에르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내줬지만 루이즈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클리프 리를 루킹 삼진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20개의 공을 던지며 막아냈다.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마이클 영과 어틀리를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이어서 롤린스까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손쉽게 7회를 끝냈다. 상위 타선을 상대로 모두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친 것이다.
한편 7회말 2아웃 이후 류현진 타석에서 대타가 등장하며 마운드의 교체가 확정됐다. 다저스가 3-2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대망의 시즌 7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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