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는 전년 상반기의 109억달러보다 80%나 증가한 196억달러로 나타났다. 국제 경기침체와 엔低 여파 속에서도 수출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하반기 수출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13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을 통해 6월 무역수지가 55억1600만달러로 나타나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 규모는 총 19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월별 수출액은 1월부터 꾸준히 4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상반기 전체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6% 오른 2767억달러, 수입액은 2.6% 줄어든 2671억달러였다.
< 2013년 상반기 수출입 실적>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산업부는 2013년도 전체 수출증가율을 4.1%로 설정하고 수출 250억달러 흑자를 목표로 했다.
이에 대해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최근 국제경기가 워낙 어려워 하반기 수출전망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상반기 수출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고 밝혔다.
권 실장은 이어 "수출증가율은 조금 버거울 수 있지만 상반기 흑자가 벌써 200억달러 가까이 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 연간 흑자 250억달러는 충분히 이룰 것으로 본다"며 "대외요인이 어려울수록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하반기 수출을 늘리기 위해 중소기업의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률을 높이고 각종 금융지원을 통해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을 없앨 계획이다.
올해 6월 수출이 전달에 비해 0.9% 줄어든 것은 수출 한계를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권평오 실장은 "올해 6월은 전년동기 대비 조업일수가 하루 줄었기 때문에 소폭 감소한 것"이라며 "몇 가지 수출 품목에 대해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전체 수출실적을 놓고 보면 하반기도 해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권평오 산업부 실장은 최근 우리나라 수출 중소기업에 부담을 주는 엔低 현상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폈다.
그는 "수출 기업들을 만나보면 엔低가 너무 빨리 진행돼 우리 기업들이 대응을 못하는 게 문제로 지적됐지만 속도가 완만하면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는 의견이었다"며 "최근 엔低 속도가 주춤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대항력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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