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러시아에 비상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B777-300ER) 고장 원인이 '엔진 기어박스 불량'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러시아 아나디리 공항에 비상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 고장 원인은 엔진 기어박스 불량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동일한 엔진이 장착된 항공기는 전 세계 537대가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 중국과 러시아에서 동일한 고장이 발생해 미국 항공당국(FAA)에서 동일 항공기를 운영 중인 전 세계 항공사에 문제부품을 교체토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도 보유 중인 B777 항공기 12대 중 문제부품을 장착한 3대 항공기의 기어박스를 지난 5월 교체했다. 하지만 이번 고장 항공기는 그 이후인 6월12일 신규 도입됨에 따라 문제 부품을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사가 교체한 것이다.
국토부는 대한항공에게 이번 고장 사실을 제작사(보잉사)와 미국 당국에 통보하고, 고장 엔진을 제작사로 송부토록 지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엔진 제작사(GE)와 미국 항공당국(FAA)에서 정밀조사·분석 후 필요한 안전조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고장과 관련된 항공사의 영업손실비, 승객보상비 등 제반 손실비용은 계약에 따라 제작사가 전액배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