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원자력발전소가 또 가동을 멈췄다. 아직 가동 중단의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5일 오후 3시36분부로 한울 원전5호기가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한울 5호기의 발전용량은 100만㎾급으로 지난 6월16일부로 계획예방정비를 끝내고 재가동된 상태였다.
한수원 한울 원전본부 관계자는 "오후 3시36분부로 터빈이 정지했고 3시50분쯤 원자로 가동이 정지됐다"며 "가동 중단의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평일 최대 전력 공급능력는 7400만㎾ 규모며 한낮 전력수요는 6900만㎾ 정도다.
이에 대해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다음주 초까지 장마가 예정돼 다행히 전력비상은 없을 것"이라며 "한수원과 협조해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가동 20일 만에 돌연 정지됨에 따라 전력난 가중과 함께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밀 점검 없이 재가동을 승인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원안위는 지난달 한월 5호기 재가동을 승인하며 "시설성능분야와 운영능력분야 등 90여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원자로와 관계시설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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