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애플과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각국에 '스마트워치'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고 있는 가운데 인텔, 델 등 PC업계 강자들도 잇달아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혼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PC산업은 장기 침체의 늪에서 헤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대표 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일찌감치 모바일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스마트폰 시장조차도 성장 동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IT업계의 모든 관심이 차세대 컴퓨터인 '웨어러블 PC'(Wearable PC)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시장 최대 강자인 애플, 삼성전자의 '타이틀 방어'와 인텔, 델의 '패자부활전'에 관심이 집중된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인텔에 이어 'PC 명가' 델도 스마트워치 시장에 진입할 의사를 나타냈다. 샘 버드 델 글로벌 지사 부사장은 "도전에는 비용이 들겠지만 컴퓨터가 점점 작아진다는 부분은 매력적"이라며 "손목시계로 이를 구현하는 건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도 경쟁적으로 스마트워치를 연구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스틴 래트너 인텔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최근 불름버그 주최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전에 없던 디스플레이 기기를 지켜보고 있다"며 "시계도 그 일종"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IT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삼성전자보다는 퀄컴이 내놓을 제품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퀄컴은 자체 브랜드 '졸라'(Zola)를 들고 하반기 내로 스마트 워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제품에는 퀄컴이 스마트 워치용으로 제작한 초기 모델의 칩이 탑재되고 디스플레이로 미라솔(Mirasol)을 장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라솔은 퀄컴 독자 기술로 만든 디스플레이로 실내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글자를 선명하게 읽을 수 있는 정전식 터치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연내 스마트워치 공개가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최근 일본, 대만, 러시아 등지에 '아이워치' 상표권을 출원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한국, 미국 특허청에 스마트워치 브랜드명으로 추정되는 '기어'(Gear)를 출원했다.
한편 소니와 페블은 이미 스마트워치 시장에 진입해 '얼리 어답터' 소비층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소니는 이미 지난달 25일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 2013'에서 신제품 '스마트워치2'를 발표했고, 페블도 오는 7일부터 미국 전역에 판매할 예정이다.
◇페블이 오는 7일부터 본격 판매에 나서는 스마트워치.(사진=킥스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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