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株, 하반기 수익 개선 기대
2013-07-06 13:00:00 2013-07-06 13:00:00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6일 증권가에서는 2분기 음식료 업종의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 악화로 인한 업체별 비용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HMC투자증권은 음식료 업종에 대해 "실적 조정폭이 적은 종목 위주의 선별적 접근이 유효한 시점"으로 "특히 가격인상 모멘텀과 내수 부진 속에 해외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의 실적 회복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실적 조정폭 적은 종목 위주, 선별적 접근 필요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음식료 업종의 실적은 예상에 못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음식료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실적 조정폭이 적은 종목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정 연구원은 조언했다.
 
HMC투자증권은 음식료 업종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4% 감소한 509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같은기간 1.4%포인트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오리온(001800)CJ제일제당(097950)의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25.8%, 27.1%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음식료 업종의 실적 하향 조정 요인은 ▲주요 제품의 점유율 하락(농심(004370), 하이트진로(000080)) 하락 ▲주요 제품 가격 하락(CJ제일제당) ▲프로모션 비용확대(오리온, 하이트진로) ▲원재료 가격 상승 ▲자회사 실적 악화(KT&G(033780), 오리온)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또 "음식료 대형 3사(KT&G, 오리온, CJ제일제당)의 실적 악화와 함께 기저효과가 기대됐던 농심의 실적 부진, 매일유업과 롯데칠성, 하이트진로 등 대부분의 종목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실적 안성성과 가시성 측면에서 확대됐던 음식료 업종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valuation premium)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정 연구원은 실적 조정폭이 낮은 종목으로의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하며, "대형마트의 영업 제한이 2012년 4월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2분기 영업제한에 따른 영향은 1분기에 비해 축소될 전망이고, 1분기의 실적 악화로 인한 업체별 비용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하반기 수익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제공=HMC투자증권)
 
◇하반기 이익 회복 가시성에 주목
 
HMC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음식료 대형주의 실적 부진에 업종 이익 모멘텀이 둔화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현재 기저효과를 제외할 경우 기조적인 이익 성장의 가시성을 보유한 종목은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에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음료와 주류 전 부문에 걸친 가격인상과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성수기 이익 확대 가능성이 높은 롯데칠성(005300)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경우 원재료 가격 하락과 타이트한 비용 관리를 통한 마진 개선, 타 음식료 종목 대비 부진한 주가 흐름으로 보유한 상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다"고 전했다.
 
HMC투자증권은 또한 "현 시점에서 음식료 업종의 추가 이익 모멘텀은 가격 인상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원유가격 연동제'(현재 1ℓ당 834원인 원유 기본가격이 8월부터 1ℓ당 940원으로 12.7% 인상)는 가격 인상을 통한 실적 모멘텀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매일유업(005990)은 국내 고수익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마진 개선과 해외 분유의 판매 확대로 연간 32.3%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하지만, 높은 이익 성장으로 이 부담이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HMC투자증권은 "현재까지 유가공을 제외한 제품의 가격인상 가능성이 제한적인 상황이고, 내수 물량 성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음식료 업종 내에서 해외 성장성을 보유한 종목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 조정이 지속됐지만 해외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인 오리온(001800)CJ제일제당(097950)의 실적 회복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오리온은 상반기 중국 프로모션 확대에 따른 비용집행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지만, 이 실적 악화 요인이 전략적 비용 배분에 근거한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회복 가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라이신 가격에 따른 실적 변동성으로 주가가 하락했던 CJ제일제당에 대해 정 연구원은 "아직 라이신 가격 반등이 확인되진 않지만, 가격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지속된 주가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자료제공=HMC투자증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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