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8일 "오늘 마련된 회사채 정상화 방안으로 인해 이달 하순부터 실제로 기업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국장은 이날 오후 2시 금융위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선 차환발행심사위원회가 구성돼야 되고 출자 출연 같은 경우에는 행정적인 절차가 필요하다"며 "최대한 7월 하순부터 이 프로그램에 따라 차환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 지원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번 대책은 최근 한두달 내에 시장 상황을 고려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은 아니고 내년까지 1년 반 동안 시장 전망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들의 업황이 내년 말까지는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국장은 "기업에 있어서 대내외적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프로그램을 설계해서 대응하는 것이 실제로 닥쳐서 대응하는 것보다 손실이 적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회사채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그는 "점점 양극화가 일어나면서 기업들이 부실해지고 이 때문에 회사채 발행이 안되는 것이 문제"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정상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기업들은 금리를 아주 낮게 발행할 수 있지만 정상적인 기업인데도 시장 위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서 현재 이들 마저도 차환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실제 건설이나 조선·해운의 경우 올해 상반기 내내 순상환을 보이는 등 시장 기능이 원활이 작동하지 않고 있는 상황.
그는 "현재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건설사 유동화증권(CBO)을 운영 중인데 한도가 1000억·500억원인데 신용등급이 낮을 경우 한도는 더 낮다"며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더 많은 발행을 원하지만 그 수요를 맞춰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고려해 앞으로 건설사 P-CBO는 일반 기업 유치를 위해 건설업과 일반기업을 각각 50%로 구성하기로 했다.
김 국장은 "이번에 전체 시장 안정 CBO로 넓어지면서 지원 한도가 1.5배 늘어난다"며 "이로 인해 건설P-CBO 한도가 소진돼 어려움이 있는 건설사한테 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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