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벤처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 진출 지원"
'본 글로벌' 전략 품은 '글로벌 창업 활성화 계획' 발표
2013-07-09 11:30:00 2013-07-09 13:39:08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그동안 단계적으로 진행하던 글로벌화 전략을 창업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도록 전환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은 '본 글로벌'(Born Global) 전략을 내세운 '글로벌 창업 활성화 계획'을 9일 발표했다.
 
이번에 마련된 '글로벌 창업 활성화 계획'은 지난달 5일 발표된 '창조경제 실현계획'의 후속조치로 발표된 것이다.
 
미래부는 "협소한 내수시장과 대기업 중심의 구조 등으로 벤처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창업지원센터 운영 및 전문적인 컨설팅 제공, 글로벌 창업 도전문화 확산 등을 통해 민간 주도의 글로벌 창업 지원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벤처기업들은 해외시장에 진출하지 않는 기업이 60% 수준인데다 그나마 진출한 기업들도 단순수출 형태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으며, 긴 준비기간과 자금·정보 부족 등 해외진출에도 애로사항이 많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래부는 '본 글로벌'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기여도가 높아 창조경제 실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 내에 민간 주도의 '글로벌 창업 지원센터'를 설치(오는 8월 개소 예정)해 관련 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국내 유수의 민간 컨설팅 전문기관 등이 협업하는 '그랜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큰 성과를 거둔 '와이 컴비네이터'와 같은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창업 글로벌 보육 전문기관)를 통해 창업초기 기업을 발굴하고 3개월 내외의 짧은 기간 동안 집중 보육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국내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국내기업과 선진국 시장을 위주로 운영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거주 국민(740만여명)과 해외파견자(연간 5000여명)를 대상으로 창업지원을 해 지원방식의 다변화도 꾀한다는 전략이다.
 
미래부는 실리콘밸리 내 한인 엔지니어 그룹인 Bay Area K-Group 등과 협력한 '글로벌 한인 멘토링단'의 구성·운영과 공동 비즈니스 포럼 등 해외 한인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우선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와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등에서 시작해 유럽이나 아프리카 등 현지 시장여건 등을 파악해 앞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내 벤처기업의 글로벌 창업 도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 창업보육센터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창업 벤처포럼'을 운영하고 글로벌 창업 특화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도 실시한다.
 
미래부는 이번 사업에 올해에만 10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강성주 미래부 융합정책관은 "이번 계획으로 글로벌 창업을 꿈꾸는 기업이라면 누구나 세계적 수준의 컨설팅과 해외 네트워크를 연계한 현지화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계획을 계기로 국내 벤처기업이 창업초기부터 끊임없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글로벌 DNA'가 확산되고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스타 벤처기업이 탄생하는 기반이 마련돼 국내 벤처·창업 생태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강성주 미래부 융합정책관이 9일 미래부에서 국내 창업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창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한승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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