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하며 전일 급등 분을 모두 반납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3원 내린 1146.0원 출발해 10.6원 내린 1141.7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단기 차익 실현 물량으로 인해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한풀 꺾인 가운데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중 발표된 중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감이 완화되고 코스피 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해 1830선을 회복한 점도 환율 급락을 이끌었다.
다만 저점에서 수입업체의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물량이 유입된 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3원 내린 1146.0원 출발해 장 초반 수입업체의 저점 결제수요 물량이 유입되면서 낙폭을 축소했지만 중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소식에 다시 레벨을 낮췄다. 이후 수급공방이 이어지면서 환율은 무거운 흐름을 이어나갔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고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낙폭을 확대한뒤 1140원선 초반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10.6원 내린 1141.7원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단기 차익실현 물량으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코스피가 반등하면서 환율이 급락했지만 결제수요 물량이 지지력을 제공했다”며 “내일 원·달러 환율은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와 벤 버냉키 연준 의장 연설을 앞두고 레인지 내에서 변동성을 보이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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