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강달러 흐름이 다소 누그러진 영향으로 급등분을 일부 되돌리는 가운데 장중 수급상황에 주목하며 114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 집중되면서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288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고점을 높이고 1.286달러에 상승 마감했다. 엔·달러는 100.7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100.9엔에 하락 마감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8일(현지시간)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서 유로존 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만큼 오랫동안 통화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지금처럼 취약한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제적인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상당 기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날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액 81억유로 가운데 30억달러 규모의 추가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했다. 그리스가 세부적인 개혁목표를 달성하는 조건으로 이달 중 25억유로가 먼저 제공되고 나머지 5억유로는 오는 10월에 지급될 예정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지수의 연고점 경신에도 원·달러 환율은 1150원 지지력을 확인하는데 그쳤다"며 "밤 사이 미달러의 차익실현이 집중돼 금일 원·달러 환율도 급등 분을 되돌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내일 버냉키 의장의 연설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가 대기돼 있어 숏플레이는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수급 동향 주목하면서 1140원대 중반 중심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42~1150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춤하고 리스크온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며 "전일 달러의 상승분을 일부 되돌리겠으나 1140원 중반선에서는 개장 후 지지력을 확인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장중 중국 물가지표와 익일 중국 무역수지 발표를 앞두고 증시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돼 있는 점은 달러 수요를 견인할 수도 있다"며 "다만 달러 조정을 빌미로 네고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을 염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42~11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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