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스타' 현주엽, 음주단속 피해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혀(종합)
2013-07-10 09:14:15 2013-07-10 09:17:22
◇농구선수 현주엽이 지난 2009년 6월 은퇴를 선언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세이커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던 전 농구스타 현주엽(38)이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려고 도망가다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음주운전 중 경찰을 피해 달아난 현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현 씨는 전날 밤 9시10분쯤 서울 강남구 경기고 사거리에서 운전 중 앞서 있는 경찰차를 보고 음주 단속으로 오인해 중앙선 침범 및 유턴 등으로 도주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쫓자 현 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도로에 세워놓고 50m가량 달아났다. 그렇지만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의 도움으로 끝내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운전 당시 현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53%로 측정됐다. 경찰은 현 씨를 귀가조치하고 조만간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현 씨는 지난 1998년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SK에 지명돼 화려하게 프로농구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파워넘치는 플레이로 코리아텐더 푸르미, KTF(현 KT) 매직윙스, LG 세이커스 등에서 맹활약을 선보였다.
 
그렇지만 고질병인 무릎 부상으로 고생했고 결국 지난 2009년 6월 약 9년 동안의 현역 농구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했다.
 
은퇴 후 삶은 순탄치 않았다.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같이 졸업한 동창의 권유로 17억 원을 투자했지만 끝내 사기를 당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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