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국가정보원 출신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막을 제도는 이미 완벽하며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은 민주당의 과장에 국민이 현혹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10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과거에 국정원에서 정치업무에 깊숙이 개입했지만 이제는 할 수 없다. 이번에 민주당에서 여직원을 감금하고 댓글이 몇개 나왔다, 조직적으로 그렇게 댓글을 했다며 국민들을 걱정시키고 일부 국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직적으로 했다는 건 있을 수 없고 (국정원 직원의) 개인 사견이다”라며 국정원 요원 댓글은 정치개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그는 “국민들은 국가정보원이 과거처럼 정치사찰, 정치공작 하지 않느냐고 걱정하고, 그래서 민주당이 지금 국내 파트를 없애라, 무슨 이름을 바꿔라고 이야기하는데 지금 국정원법을 보면 우리가 묶을 대로 묶어놔서 법대로만 하면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제도를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국정원 요원들이 그런(정치 개입) 유혹을 안 받도록 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 국내 파트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에서 하는 정치정보는 단순히 국회의원 이철우가 뭘하고 이런 정보가 필요 있는 게 아니고 국회의원 이철우가 북한에 누구하고 접선이 돼 있다든지, 아니면 접선 대상이 됐다든지 이렇게 대북 관련, 대공 관련 이런 정보를 하는 것이다”라며 “국민들이 생각하는 정치 사찰과 차이가 있다. 정치 사찰은 이미 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다. 그러니까 대북관련 정보는 정치권 아니라 경제권, 문화 모든 정보를 다 수집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의해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변호했다.
이 의원은 “원 전 원장은 선거 기간 중 국정원 직원들에게 ‘적어도 선거기간 중에는 정치인들과 전화도 하지 말아라’, ‘전화하면 보고를 해라’, ‘감찰실에 보고를 거쳐라’ 등 무슨 내용을 했다고 보고하도록 했다. 그만큼 엄격하게 정치에 관여하는 것을 막아왔는데 이런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이 불거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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