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1일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에 하락 출발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124.54엔(0.86%) 떨어진 1만4292.06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아직은 양적완화가 필요하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출구전략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란 뜻을 시사한 점이 달러·엔 환율을 끌어내렸다.
오전 9시31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0.80% 하락한 99.46엔으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이날 공개된 5월의 핵심기계수주가 전달보다 10.6% 증가하며 한 달만에 큰 폭으로 반등한 점은 경기 회복 전망에 힘을 보태며 지수 낙폭 축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은 이날 공개되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추가 부양정책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BOJ가 일본 경제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내릴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니시 히로이치 SNBC닛코증권 제너럴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엔화 환율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점차 기업들의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미쓰비시토지(0.11%)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전력(-2.27%), 히타치제작소(-2.11%), KDDI(-1.71%) 등이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 중이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1.05%), 미즈호파이낸셜그룹(-0.93%), 미쓰비시UFJ파이낸셜(-0.77%) 등 금융주와 도요타자동차(-1.10%), 혼다자동차(-0.79%) 등 자동차주가 약세다.
고베제강소(-1.44%), 신일본제철(-1.03%) 등 철강주와 어드반테스트(-1.34%), 캐논(-1.04%), 닌텐도(-0.74%) 등 기술주도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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