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여름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전세값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한 여름 열기보다 더 뜨겁다. 주택시장 침체로 주택 구입을 미루는 수요가 전세시장에 머물러 있고, 재계약 수요가 늘어나며 매물부족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 상승했으며, 신도시와 수도권과 각각 0.04%, 0.03% 올랐다.
반면 매매시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여름 비수기를 맞아 한산하기만 하다. 6월말 취득세 감면 종료 후 장마와 무더위가 찾아오며 매수문의가 사라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04% 하락했다. 수도권과 신도시는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47주 연속 상승..과천 수도권 최고 상승
(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은 47주 연속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로가 0.23% 올랐으며, 송파(0.22%), 마포·서대문(0.18%), 동작(0.16%), 강동(0.15%), 영등포(0.14%), 양천(0.11%) 등 대부분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다.
구로구는 전세매물이 귀해 소폭 오른 가격으로 매물이 나온다. 구로동 신도림현대, 신도림동 대림2차,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 등이 주간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송파구는 대단지에서도 전세매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신천동 파크리오, 가락동 래미안파크팰리스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상승했지만 대기수요까지 형성돼 있다.
신도시 역시 전세매물 부족으로 전셋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분당이 0.07%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평촌(0.04%), 중동(0.02%), 일산(0.01%)이 뒤를 이었다.
분당신도시에서는 서현동 시범현대, 정자동 정든우성 등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고 평촌신도시에서는 평촌동 현대홈타운 등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수도권이 과천이 0.09% 상승하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이어 광명(0.08%), 의왕(0.06%), 성남(0.05%), 시흥(0.05%), 수원·용인·인천(0.04%)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과천시는 부림동 주공8단지가 250만원 정도 올랐다. 전세매물을 찾는 수요가 계속되고 있지만 전세매물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광명시에서는 철산동 푸르지오하늘채, 주공8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매매, 재건축 밀집지 강동 '최고 하락'
(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은 강동구가 0.1% 떨어지며 최고 낙폭을 기록했으며 노원·강북·동대문·동작·서대문구(-0.09%), 서초(-0.08%), 광진(-0.07%) 순으로 하락했다.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거래가 급한 매도자들이 가격을 조정해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 고덕동 고덕시영현대, 둔촌동 둔촌주공1·4단지, 고덕동 고덕주공6?7단지 등이 주간 500만원~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와 수도권 역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조용한 분위기다. 신도시는 중동이 0.01% 내렸고, 수도권에서는 하남이 0.3% 떨어지며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수원(-0.02%), 양주·남양주·광명(-0.01%) 등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중동신도시 미리내은하수타운, 하남시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등에서 중소형면적이 주간 150만원 가량 떨어졌다. 양주시 광사동 신도브래뉴, 수원시 망포동 현대1차IPARK 500만원 등에서 중대형면적이 주간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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