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국내증시가 보합권에서 마감한 가운데 2차 전지주가 동반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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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된 것.
2차 전지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것은 올해 하반기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출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는 등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2차 전지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실제로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오는 10월부터 레이EV에 대한 개인판매를 시작한다. 한국GM 역시 올해 하반기 스파크EV, 르노삼성 SM3Z.E., BMW i3 등의 전기차를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기아차는 전기차 레이 EV의 가격을 45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1000만원 내린다. 정부 보조금 1500만원을 지원받으면 200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 기준으로 상반기 전기차는 25만8000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했다"며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이 올해 7.5%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러모터스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점도 2차 전지의 성장성 부각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신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에서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전기차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대형 2차 전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관련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대형 2차 전지를 준비하는 국내 업체와 2차 전지 소재 중 내제화가 불가능하거나 수입이 대체되는 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는 유럽 자동차업체의 전기차 신차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중대형 2차 전지를 준비하는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2차 전지 소재 벨류 체인 가운데 완성품 엡체에서 내재화 시키지 않으면서 소재 수입을 대체 시키는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포스코컴텍, 코스모화학, 피엔티 등이 2차 전시 성장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2차 전지 수혜주가 이슈화가 된 테마주인 만큼 펀더멘털 측면에서 옥석가리기는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2차 전지 수혜주의 경우 테슬러 영향에 전기차 활성화 기대감이 반영된 측면이 크다"며 "당분간 시장의 관심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슈가 실적으로 연결되는 공백이 있는 만큼 실적 등 펀더멘털이 양호한 관련주 중심으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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