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올해 상반기 들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상장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1월2일) 이후 지난 14일까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유가증권·코스닥 상장사는 모두 55곳으로 전년 동기(69곳)보다 14곳(20.28%) 줄었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상장기업 중 유가증권 상장사는 18개사, 코스닥사는 37개사였다. 이 가운데 글로스텍, 다함이텍, 알앤엘바이오 등 유가증권 상장사 3곳과 유에이블, 네오퍼플, 에듀언스 등 코스닥사 9곳이 상장 폐지됐다.
불성실공시법인이란 주요 경영사항을 기간 내에 공시하지 않거나 거짓 내용을 포함해 제출한 유가증권·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국거래소가 지정하는 기업이다.
중요한 부분에 대한 공시를 번복하거나 변경하는 일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사유가 된다.
거래소 측은 불성실공시법인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부터 상장사를 대상으로 공시 교육을 늘린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스피·코스닥사를 대상으로 성실 공시 교육을 강화했다"며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이같은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들어 불성실공시법인은 지난달(7개사) 대비 5곳 늘어난 12개사로 증가했다. 이는 매년 이 기간 동안 거래소가 해당 법인을 집중적으로 지정하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당 부서가 사업보고서를 4월 초까지 접수하고 검토한 후 문제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소명을 요구한다"며 "제한 기간이 지나도 소명이 되지 않은 기업을 6,7월에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기 때문에 이 두 달간 불성실공시법인이 급증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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