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국민은행장 인선이 다음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영록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은 17일 한국은행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전임 회장 때는 회장 취임 후 국민은행장 선임까지 14일 걸렸다"며 "이번주가 아니라 다음 주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지난 12일 취임식에서 "조직의 안정을 위해 이사진과 상의해 최대한 빨리 뽑겠다"고 공언해 빠르면 이번주 중으로 대추위를 구성하고 국민은행장을 선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계열사 최고경영자 및 지주사 임원 인사와 맞물리면서 한꺼번에 조직 새판짜기에 나서야하는 임 회장은 막판 최종 결정을 놓고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현재 국민은행장 유력후보로는 김옥찬 부행장,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윤종규 부사장, 이건호 부행장 등이 꼽힌다.
아울러 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은행 인수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300조원짜리 거대 덩치(우리은행)를 인수한다면 잘 움직이지 못한다"며 "거대한 두 은행을 합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금융 민영화 논란의 중심에 섰던 메가뱅크(초대형은행)의 탄생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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