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국 변화 맞춰 우리 통상전략도 변해야"
2013-07-17 20:20:05 2013-07-17 20:23:1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이 본격화된 가운데 정부가 중국경제 전문가와 주요 업종별 단체와 함께 중국경제 점검회의를 열었다. 올해 상반기 중국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우리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참석자들은 "중국 변화가 경제성장률 둔화를 겪고 있지만 경제성장 방식을 바꾸기 위한 과도기"라며 "중국 변화에 맞춰 우리의 통상전략도 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최경림 산업부 통상차관보 주관으로 중국경제 전문가, 주요 업종별 단체,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대한무역투자진흥회 등 무역 관련기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경제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최근 중국은 경제성장률 둔화를 겪으며 산업생산과 투자가 동반 부진해 수출입도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지만 경착륙과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정부는 단기적 경기부양책보다 지난해 수준인 7.7%의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GDP 성장률 기여도(단위: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이에 따라 중국경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위험에 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가공무역 중심에서 소비재 중심으로 수출구조를 전환하고 중국 글로벌기업에 대한 소재·부품 공급확대, 경제협력 강화로 중서부 지역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시장의 심리적 불안이 실물경제 둔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국경제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경림 산업부 차관보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에 대해 "중국이 경제성장 방식을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생긴 현상"이라며 "중국의 변화에 맞춰 우리의 對중 통상·협력 전략도 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보는 "이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밝힌 대중국 수출지원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업종별 중국 정책변화를 모니터링하고 기업차원에서도 적극적 대응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앞으로 중국경제 점검회의를 매월 1회 열어 한-중 FTA 협상 등에 참고하기로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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