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대형 대부업체들이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을 보이면서 향후 1년간 약 341억원의 이자비용이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대출금리를 인하해 시행중이거나 시행예정인 대부업체는 에이엔피파이낸셜(러시앤캐시), 산와대부, 웰컴대부, 리드코프 등 7곳이다.
대부업체들은 금감원의 금리인하 유도와 지난달부터 시작된 대부중개수수료율 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자율적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해왔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월 대부금융협회 소비자보호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신용도가 좋은 대출자에게는 낮은 금리를 적용함으로써 이용자가 부당한 비용을 부담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금리를 인하하는 상위 7개 대형대부업체의 대출잔액은 4조3000억원으로 대부업계 총 대출(8조7000억원)의 49.6%를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들이 금리를 1.5~8.9% 인하함에 따라 약 31만명이 이자절감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자비용 절감 규모는 약 341억원으로 7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2650억원)의 12.9%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일률적으로 최고금리를 적용하던 기준의 대출관행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신용도 등에 따라 대출금리를 차등화하는 합리적 금리체계를 정착할 방침이다.
또 대부금리 비교공시제에 참여하는 업체를 확대하고 공시주기도 단축해 공시의 실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중개수수료 상한제 시행 이후 중개업체가 줄어든 수입을 보전하고자 이용자로부터 불법수수료를 편취할 가능성이 있다"며 "불법영업행위 발생 여부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위 7개 대부업체의 금리인하 내용>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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