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창조경제 실현에 R&D자금 4500억 투입
2013-07-24 08:00:00 2013-07-24 08: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앞으로 해마다 1500명 규모의 고급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 또 45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창의적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창조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4일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고급두뇌 역량 강화를 통한 산업 고도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고급두뇌 역량 강화와 全 산업부문의 고부가가치화, 창의실현을 위한 환경조성을 위해 연 1500명의 인재를 육성하고 4480억원의 R&D자금을 지원하며, 1000억 규모의 해외 인수합병(M&A) 전문펀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처럼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산업 혁신에 발 벗고 나선 것은 우리 경제가 더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됐다고 판단해서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그동안 노동과 자본 투입형 대량생산으로 압축 성장했지만 중국 등의 추격을 받아 수출선이 줄고 국민총소득은 2만달러에서 정체되는 등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 추이(자료제공=한국은행)
 
특히 성장 가능성이 큰 엔지니어링과 해양플랜트, 임베디드 SW 분야 등에서는 혁신전략을 구현할 인재가 부족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를 결합한 새로운 시장 개척은 꿈도 못 꾸는 실정이다.
 
조영신 산업부 창의산업정책과장은 "국내 조선사가 세계 해양플랜트의 31%를 수주하지만 설계역량이 부족해 수익의 반이 해외로 나간다"며 "국내에 해양플랜트 전체 공정을 설계할 수 있는 기업은 전무하고 부분설계가 가능한 곳도 10여개 업체"라고 말했다.
 
◇주요 플랜트·건설 프로젝트의 설계·구매·시공 부가가치 비중(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이에 정부는 고급두뇌 양성과 산업부문 혁신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우선 고급두뇌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우량기업 M&A를 지원할 1000억원 상당의 해외 M&A 전문펀드를 활성화하고, 2000여명의 해외 인재를 유치할 방침이다. M&A 추진 때 일어날 투자손실의 일부를 보전하는 보험상품도 도입될 전망이다.
 
인력 양성사업도 확대해 연 1500명 수준으로 고급두뇌를 육성하고 내년부터 우수 공과대학에는 4480억원을 투입해 기획설계와 산·학 연구를 주도할 엔지니어링 디자인연구센터와 전문 대학원 등을 신설·확대하기로 했다.
 
◇산업부 인력양성 사업을 활용한 고급두뇌 인력 양성 목표(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또 기술역량과 재무 건전성,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고급두뇌 전문기업을 지정하고 올해 하반기 중 관계법령을 개정해 금융·세제 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 산업부문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 중으로 ▲기계·장비 ▲해양플랜트 ▲석유화학 ▲자동차 ▲섬유 ▲항공 ▲철강 ▲발광다이오드(LED) ▲유통 ▲에너지 분야에서 기술확보와 융합 R&D, 아이디어 사업화 촉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만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산업부문에서 창조경제를 구현할 수 있도록 산업 고도화 전략 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하고 분기별로 과제 이행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점검하겠다"며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과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창의산업 정책자문단을 통해 주요 분야 과제를 지속해서 보완·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고급두뇌 역량 강화를 통한 산업 고도화 전략' 개요(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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