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조선주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조선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조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것.
이날 조선주가 강세를 나타낸 이유는 선가가 상승하는 등 조선업황이 개선될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이 크다.
지난 주말 영국 해운·시황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이 발표한 이달 초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126.6을 기록한데 이어 최근 128을 넘어섰다. 최근 2년간 하락세를 지속했던 선가지수가 7월 첫째주에 이어 상승한 것.
양형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기존 127에서 128로 상승하며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126에서 128로의 상승은 미약하지만, 조선업 전반적인 센티멘트 개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올해 수주 목표의 상당 부분을 달성했다는 소식도 조선주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총 28척, 90억달러의 신규 수주로 연간 수주목표인 130억불의 69%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도 상반기에 연간 수표목표의 70% 가까이를 달성했고, 대우조선해양의 경우엔 4년 연속 목표치 초과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는 가운데 상선 시장에서의 공급 과잉 현상이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신규 수주 모멘텀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가 상승의 본격화와 수주 호조세 등으로 조선업종이 완연히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전용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든 선종에서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공급과잉의 정점을 지나 수급 균형기로 접어드는 수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90년대 초까지 하락한 절대적으로 싼 가격에 배팅하는 선사들이 나타나면서 선가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어 조선업종은 완연히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체감 신조선가는 오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 8월까지 무난한 실적과 신조선가 인상 기대감의 모멘텀에 주목하라"며 "조선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을 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낮은 선가에 따른 발주 매력과 선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 잔고 비중이 높아 고마진 상황이 지속되고 잇는 삼성중공업과 내년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대우조선해양을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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