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서기가 뇌물 수수, 부패,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정식 기소됐다.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서기(자료제공=유튜브)
2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산둥성 지난시 인민검찰원은 뇌물 및 공금 횡령, 부패, 직권남용 혐의로 보시라이를 중급인민법원에 기소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보시라이가 공직에서 해임된 지 약 1년여 만이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보시라이가 직무상 권한을 이용해 타인에게 이익을 주고 재물을 챙겨 국가와 인민에게 중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밝혔다.
실제로 보시라이의 뇌물액은 2000만위안 이상, 횡령액은 500만위안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시라이의 재판은 몇 주 내에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부 중국 언론들은 "산둥성 고위 판사 상당수가 최근 종적을 감췄고, 이는 사법 당국이 재판 전에 비공개 회의를 개최했기 때문"이라며 8월 중순 경 재판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보시라이는 지난 2007년 충칭시 서기를 맡은 후, 지난해 11월 개최된 18차 당 대회에서 최고 지도부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까지 노리며 차세대 지도부로 주목을 받았었다.
하지만 보시라이는 아내 구카이라이의 영국인 닐 헤이우두 독살사건을 은폐하는 과정에서 왕리쥔 전 충칭시 부사장과 갈등을 빚다 공직에서 해임됐다. 이후 구카이라이는 살인죄로 공식 기소돼 사형 유예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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