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누리당이 25일 국정원 국정조사 경찰청 기관보고에서 권은희 경정을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사"라고 공격했다. 권 경정은 지난해 12월11일 국정원 댓글 사건이 처음 알려질 당시 관할 경찰서였던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었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권 경정의 과거 변호사 시절에 대해 언론 보도를 근거로 공세를 폈다. 김 의원은 권 경정이 지난 청주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지난 2004년에 사무장의 착복으로 경찰이 내사에 들어가자 사무실을 폐쇄했다고 주장했다.
또 변호사 시절에 수임 사건과 관련해 위증 교사로 수사를 받았다며 "변호사가 위증 교사를 했다면 중범죄인데 이것을 확인하고 특채를 했냐"고 이성한 경찰청장을 몰아세웠다.
김 의원은 이어 권은희 경정이 인터뷰를 진행한 언론의 성격을 문제삼기도 했다. 그는 "권 경정은 수사 진행과정에서 상부에 보고도 하기 전에 특정 언론에 자꾸 노출됐고,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걸 보면 정치적으로 편향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도 권은희 경정에 대한 공세에 가세했다. 그는 권 경정이 상부 압력을 폭로한 것에 대해 "위계질서 문란"이라며 "위계질서를 문란하게 했을 때나, 비밀을 유출했을 때는 대부분 파면이나 해임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남춘 민주당 의원은 "제 공직생활 경험으로는 권 경정은 정말 용기있는 사람"이라며 "계급사회에서 바른 소리를 할 수 있는 공무원은 포상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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