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앵커: 오늘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SK하이닉스(000660) 등 대기업들이 일제시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자동차 정유 철강 기업들은 대부분 실적악화를 나타낸 반면, 전기전자와 반도체는 호실적을 기록해 산업별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산업부 김영택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김 기자, 2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많은 대기업들이 오늘 실적발표를 했는데요. 어떤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했나요?
기자: 네, 2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산업을 대표하는 많은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현대차와 포스코,
삼성전기(009150), SK하이닉스,
두산중공업(034020),
S-Oil(010950) 등이 상반기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대차, 포스코, 두산중공업, 에스오일 등 자동차 정유 철강 기업들은 대부분 실적이 떨어져 침울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반면 삼성전기와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와 반도체 산업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싱글벙글한 분위깁니다.
앵커 :
삼성전자(005930)와 함께 국내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현대차의 상반기 실적이 궁금한데요. 어떤가요?
기자 : 현대차는 지난해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대표 기업으로 꼽혔는데요. 올해 상반기에는 내수부진과 노조문제로 영업이익이 급락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해외공장의 생산·판매 호조 덕분에 일부 수익 악화를 만회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현대차는 상반기 영업이익 4조2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7.7% 감소했는데요. 국내 공장 가동률 저하와 일회성 리콜 충당금, 내수시장의 판매부진 등이 실적 하락의 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영엽이익률 역시 9.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포인트 감소해 수익성 저하가 뚜렷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래도 매출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하더군요. 하반기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 네 하반기에도 대내외 불활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차는 질적 성장 중심의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인데요. 내수시장에선 수입차에 대응하기 위해 디젤 승용차와 쏘나타,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고객들의 다양한 드라이빙 취향에 발맞춰 엔진 다운사이징과 터보 모델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외에 카마스터를 통한 고객서비스 강화, 지역 거점을 집중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해외에선 판매 전략을 재점검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현지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할 방침입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는 전략차종의 출시와 중소도시 중심의 판매 역량 강화에 힘쓸 계획입니다.
앵커 : 포스코와
현대중공업(009540) 등 철강과 조선 대표 기업들도 오늘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전반적으로 짚어주시죠.
기자 : 포스코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원재료, 환율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포스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6031억원, 영업이익 90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2분기 1조3000억원 대비 무려 30.5% 감소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데, 실패했습니다. 현대중공업 역시 2분기 매출액 13조910억원, 영업이익 289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23.5% 감소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과 해양, 플랜트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정유부문 부진 탓에 연결기준으로 실적악화를 부추겼습니다.
앵커 : 반면에 삼성전기와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앞서 소개한 기업들과는 상반된 분위긴데요. 어떤가요?
기자 : 네 맞습니다. 삼성전기는 2분기 갤럭시S4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판매 증가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6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입니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 매출액 2조3846억원, 영업이익 2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42% 증가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PC 향 칩부품 사업이 호조세를 나타내며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간신히 적자를 모면하던 1년 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회사로 거듭난 셈입니다.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 매출액 3조9326억원, 영업이익 1조1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4%와 2만1123% 증가했습니다. 실적 호조는 모바일 D램 등을 중심으로 낸드플래시, MPC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성장이 눈에 띄네요. 오늘 다른 대기업들도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어디가 있었나요?
기자 : 네, 에스오일은 유가하락과 환차손에 발목 잡히며 2분기 부진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은 9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습니다. 하지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7% 하락한 6조9746억원을 기록해 실적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두산중공업 역시 2분기 영업이익 31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습니다. 두산중공업은 2분기 약 9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슈카이크(Shuqaiq) 화력발전소 수주를 놓치면서 상반기는 목표달성에 실패했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영업이익 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습니다. 경기침체 지속으로 해외시장 수요 부진 및 상품단가 하락 탓입니다. 여기에 엔화 약세 및 중국경기 침체로 주요 품목의 거래도 부진해 실적이 하락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실적 하락도 두드러졌네요. 국내 대표 산업으로 꼽히는 자동차 철강 정유의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군요. 산업부 김영택기자였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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