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1년 반 만에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글로벌판매 1위를 탈환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GM은 지난 2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249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기간 도요타의 자동차 판매량 248만대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뒤 이어 폭스바겐은 239만대로 3위를 차지했다.
GM이 글로벌판매 1위에 오른 것은 6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쉐보레와 포드모터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상반기 기준으로 도요타의 자동차 판매량은 491만대로 GM의 485만대와 폭스바겐의 470만대에 여전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요타의 상반기 자동차판매는 전년대비 1.2%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도요타의 자동차 판매 감소 원인으로 일본 내수 시장 부진을 꼽았다.
올 들어 고효율 연비차량에 대한 세제 혜택이 줄었고 엔화 약세 등으로 자동차대신 대중교통 수단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으로 반일 감정이 커진 점도 도요타에 부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분기 도요타의 중국 판매는 전년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기간 GM의 12%, 폭스바겐의 16% 증가와 크게 대조되는 수치다.
다케시 미야오 카노라마 재팬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도요타는 업계 전체에 비교할 때 판매 속도가 다소 뒤쳐져 있으며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놓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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