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산업은행은 21일 한화그룹과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협상을 종결하고 이행보증금으로 받은 3천억여원을 몰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화는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산업은행 매각추진위원회는 한화가 새로운 자금조달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현실성이 떨어지는 분할인수 방안을 제안해 더 이상 협상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해각서에 명시된대로 이행보증금을 몰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대우조선 인수 계약 무산의 책임이 우리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행보증금 가운데 최소한 일부라도 돌려받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 산업은행으로부터 협상 종결에 관한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산업은행이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1월14일 대우조선 우선협상자로 한화를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한화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수 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화는 인수대금의 60%를 우선 납부한 뒤 나머지는 3~5년 사이 분할 납부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산업은행은 계약의 원칙과 절차를 내세워 거부 의사를 확실히 밝혀왔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