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아네우리 로드리게스 대체 용병으로 에스마일린 카리다드(Esmailin Caridad)를 영입했다. 카리다드는 KBO 등록명으로 '카리대'를 사용한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외국인 투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를 퇴출한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와 계약을 마쳤다.
삼성 구단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에스마일린 카리다드(30·Esmailin Caridad)를 계약금 없이 연봉 12만 달러(약 1억3338만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카리다드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등록명을 '카리대'로 사용한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카리대는 신장 177.8㎝, 체중 88.5㎏의 체격을 갖춘 우완 정통파다. 시속 150~153㎞를 넘나드는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며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도 구사한다.
올해까지 최근 2년간 트리플 A에서 뛴 카리대는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54경기(선발 55경기)에 나서 436이닝 동안 25승28패, 평균자책점 4.33의 성적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에서의 2009~2010년 시즌 메이저리그 성적은 통산 23⅓이닝(22경기 출전)동안 1승1패, 평균자책점 3.09다.
경산 볼파크에서 카리대의 라이브 피칭을 하는 모습을 봤다는 류중일 삼성 감독은 "감독으로 100% 만족할 만한 선수가 어디 있느냐"며 "팀에 합류해서 잘하는 게 관건"이라고 카리대의 실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마음가짐이 마음에 든다. 한국에서 성공하겠다며 한국야구에 대해 이것저것 묻는 모습이 좋더라"고 덧붙였다.
카리대는 아시아 야구에 익숙하다.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가 운영하는 카프 아카데미 출신이며, 2006년에는 3개월 간 중국 광동 레오파스에 파견된 경력도 있다.
한편 카리대는 아직 취업비자를 받지 않아 투입시기는 조율 중이다.
류 감독은 "취업비자를 받으려면 일주일가량이 소요된다"며 "2군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면 1군에 앞서 먼저 투입시켜 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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