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손경식 전 회장의 돌연 사태로 공석이 된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사진)이 유력시되고 있다.
서울상공회의소는 29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공석인 서울상공회의소 회장 선출 문제를 논의한다.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겸임한다. 사실상 이날 대한상의 회장이 결정되는 셈이다. 상의 회장은 추대 형식을 띠기 때문에 사전 조율이 중요하다.
현재 상의 및 재계에 따르면 구도는 2파전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일찌감치 유력후보를 점한 가운데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도 자천타천 이름이 거론된 실정.
그러나 김 회장이 여러 사정을 들어 회장직 출마 자체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박용만 회장 추대를 위해 김 회장의 양보를 권유했다는 얘기도 있다.
특히 이날 회의에 박용만 회장이 불참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차기 회장은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짙다. 자신을 추대하는 자리에 참석하기에는 난감하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대 회장은 회의에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서 박용만 회장에 대한 추대가 이뤄지면 다음달 12일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된다. 이어 21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으로 공식 추대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후보 추천을 받아 최종 1명을 추대할 것”이라며 “만장일치로 박용만 회장을 추대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앞서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은 회장단 및 원로그룹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차기 회장 선출에 대한 의견 조율을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경식 전임 대한상의 회장은 이재현 회장의 구속으로 좌초 위기에 빠진 CJ그룹 지원을 위해 지난 9일 대한상의 회장직을 전격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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