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해외지점 현지 직원들과 '패밀리십' 강화
2013-07-30 15:03:54 2013-07-30 15:07:12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은행의 수익성 악화로 해외진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해외지점 현지화를 위해 현지 직원들과의 유대관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해외 곳곳에서 우리은행 직원으로 근무 중인 30명의 현지인 직원들을 한국으로 초대했다.
 
30일 현재 우리은행은 총 17개 국가에서 63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해외지점 16개와 영업망 44개를 포함한 현지법인은 6개, 사무소는 3개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직원들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브라질, 호주 등 8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지 직원들로, 대부분 한국행이 처음이었다.
 
지난 21일 7박8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들은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우리은행 본점을 방문해 한국 직원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27일에는 우리금융(053000)지주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도 참석해 우리은행 가족임을 가슴에 새기고 돌아갔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지인 직원들은 우리은행 구성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거의 없다"며 "이번 현지직원 초청으로 해외지점과 본점간의 유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해외지점의 현지화가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7일 경영전략회의에 인도네시아 사우다라 은행(Saudara bank) 경영진 2명을 초청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사우다라 은행의 인수를 추진 중으로,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인도네시아 우리은행'이 사우다라 은행 지분 33%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2011년 말 현재 사우다라 은행의 총자산은 5억5900만달러, 자기자본은 5200만달러 규모로 자산 규모로는 현지은행 120개 중 70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허가만 나면 33%의 지분 인수로 2대주주가 된 후 지분인수 비중을 50%까지 늘려 1대주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현지 금융당국의 최종 인가가 나지 않아 인수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 및 사우다라 경영진과의 신뢰 강화를 고민하던 우리은행은 그룹 경영전략회의에 사우다라 경영진을 초청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전 계열사 임직원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에 사우다라 경영진을 초대해 우리은행의 비전과 미래를 공유한다면 우리은행을 더욱 신뢰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우다라 은행 경영진은 우리은행 직원들과 드레스 코드를 맞추기 위해 우리은행 직원용 셔츠를 구해 입는 등 적극적으로 친밀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사우다르 경영진에게 우리은행의 분위기, 미래 비전 등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곧 우리은행과 하나가 될 것이므로 패밀리십((Familyship) 강화 차원에서 사우다라 은행 경영진을 초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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