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서울시 최초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신촌 연세로가 9월부터 조성 작업에 돌입한다.
신촌로터리(신촌 지하철역)부터 연세대 정문까지 약 550m 구간으로, 그동안 차에 내줬던 도로를 보행자와 대중교통 전용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버스, 긴급차량, 자전거만 상시 통행..택시, 자정~새벽 4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되면 버스(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 자전거만 상시 통행이 가능하게 된다. 택시는 대중교통 이용 불편 시간대인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만 통행을 허용한다.
보도는 2배 넓어지고 명물거리 사거리에는 보행자가 쉬어 가거나 각종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광장과 쉼터가 조성된다.
보행자를 위해 횡단보도도 추가로 설치한다. 현재 연세대 정문 앞 동측(세브란스병원 쪽)에만 설치돼 있는 횡단보도를 서측에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조업차량은 오전 10시~11시, 오후 3시~4시까지만 통행을 허용할 예정으로 시는 지역 상인들과 협의해 허용시간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모든 차량 300km/h 이하로 제한..'존(Zone)30'
또한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버스를 포함한 모든 차량이 시속 30km 이하로 통행해야 하는 '존(Zone)30'으로 지정된다.
기존 연세로를 이용하던 일반차량들이 원활히 운행될 수 있도록 시는 해당 지구에 교차로를 신설하고 기존 교차로의 통행체계도 조정할 계획이다.
먼저 성산로상 경의선 신촌역 굴다리 앞에 교차로를 신설하고 경의선 신촌역(명물거리)에서 연세대 정문 뱡향으로 좌회전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또한 신촌오거리 광흥창역(여의도 방면)에서 동교동삼거리 방향으로도 좌회전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그 밖에 신호체계를 개선하고 좌회전 차로를 연장해 교차로 꼬리물기를 해소하는 등 일대 대중교통 환경도 정비한다.
9월에 시작하는 공사는 올해 연말 마무리해 시범운영에 들어가게 되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본격 운영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서울시 최초로 조성되는 보행자·대중교통 전용 공간으로 단순히 통과하는 길이 아닌 걷고, 쉬고, 즐기는 문화거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계획(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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