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17~1124원..美 양적완화 유지 재확인
2013-08-01 08:29:24 2013-08-01 08:32:32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 아시아통화 움직임과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에 주목하며 1110원선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FOMC가 현 부양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주요 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3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고점을 높이며 상승 마감했다. 엔·달러는 97.5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7.8엔에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는 31일(현지시간) 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여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는 현행 3차 양적완화 정책과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망인 1.0%를 크게 넘어선 1.7%를 기록했다. 민간 고용지표도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민간 고용시장 조사업체인 ADP는 7월 민간 고용이 20만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8만 명을 웃돈 수준으로, 앞서 발표된 6월 통계도 18만8000명에서 19만8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FOMC에서 특별한 내용이 없어 미달러는 하락하고 아시아통화 환율도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와 영란은행(BOE) 통화 정책회의와 금요일 있을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이 대기하고 있어 숏플레이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전일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 상승이 원·달러 환율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던 만큼 인도 루피화 등 여타 아시아 통화들의 움직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휴가철로 네고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일 장 중 중국의 제조업 PMI 확정치 발표 및 아시아통화 움직임따라 1110원대 후반 중심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7~1124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FOMC 성명 내용을 기대하며 올랐던 환율 상승폭을 일부 반납할 것"이라며 "전일 위축됐던 이월 네고 물량 유입 및 롱스탑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무거운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FOMC 성명에서 크게 힌트를 얻지 못한 채 경제 지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금일도 관망세가 지배하며 중국 제조업 지수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5~1123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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