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정원 청문회 결과 내도록 해야"
"5자회담 대신 단독이나 3자회담 해야"
2013-08-07 20:18:56 2013-08-07 20:22:08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안철수 의원이 국정원 국정조사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다시 그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방지하는 게 핵심"이라며 "결과를 내도록 잘 진행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촛불집회 참석 여부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 의원은 7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 '다리'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치의 즐거움' 출판 기념으로 열린 독자와의 대화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서로의 주장만 하다가 결과보고서 채택도 안되면서 청문회 무용론 사태가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정보기관의 선거개입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며 "전국민적인 공감대에 대해 여야 정치인들 중 이견을 말할 분은 없으리라고 본다. 재발방지를 할 수 있는 제도화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여야가 '김세(김무성 의원·권영세 중국대사)' 증인 채택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만약 정치적이거나 외교적 이유로 (청문회) 직접 참여가 힘들다면 적절한 방법을 통해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리라고 본다"고 청문회 출석 이외의 방법으로라도 의견 청취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선 "이번 국정원 사태를 보면 일차적인 책임은 정부 여당에 있는 건 분명하다"면서도 "야당도 좀 더 슬기롭게 대처해 잘 헤쳐나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서울광장 천막당사에 대해선 "무더위와 폭우 속에 굉장이 고생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아울러 김한길 대표의 1대1 단독회담 제의에 대해 청와대가 5자회담을 역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하며 "단독회담이나 3자회담을 통해 현재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실제적인 만남을 통해 결과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안 의원은 박원순 시장의 '독자와의 대화'에 초대손님으로 참석해 '새정치'에 대해 "정치가 원래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는 없던 것을 새로 만드는 게 아니다"며 "새정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의 답과 정치가 뭐냐는 질문의 답은 같다. 정치가 무엇인지는 미스터리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또 박원순 시장의 '양보를 발표하시며 제가 서울시장을 잘할 거 같다고 하셨는데, 지금도 후회하지 않고, 그때 생각대로 제가 잘하고 있냐'는 질문에 "지금이라도 같은 결정을 했을 거 같다"며 "여기 계신 분들도 공감하듯이 잘하고 계시다"고 답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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