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티모시 가이스너 미국 재무장관 내정자가 22일(현지시간) 향후 달러 강세 정책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가이스너는 상원 청문회 서면 답변을 통해 "강달러는 미국의 국익"이라는 의견을 밝히고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신뢰와 금융시스템의 안정은 미국은 물론 무역 및 투자 파트너들에게도 선"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가이스너는 "재무장관으로서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가이스너는 "미국의 최대 무역국인 중국은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며 "중국의 이같은 관례를 바꾸기 위해 모든 외교적 수단을 공격적으로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 시절과는 달리 향후 미국이 중국의 환율 조작에 대해 보다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임을 의미한다.
이어 가이스너는 "단기적으로 미국과 중국은 양국의 내수 증진을 위한 경기부양에 협조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단 내수가 안정되면 중국이 수출보다 내수에 의존해 성장할 수 있도록 건설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실자산구제계획(TARP)과 관련해서는 가이스너는 "현재로서는 추가 구제금융의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추가 구제금융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의회에 그 배경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는 이날 찬성 18표, 반대 5표로 티모시 가이스너 재무장관의 임명을 승인했다. 가이스너 재무장관 내정자의 최종 임명은 상원 전체 표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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