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사진=PSV TV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친정팀' PSV에인트호벤에 임대 형태로 되돌아온 박지성이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하다면서 구단과 팬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지성은 1년 임대가 확정된 8일 'PSV TV'를 통해 8년 만에 옛 둥지로 돌아온 소회를 전했다.
그는 "집에 돌아온 것처럼 매우 편안하다. 나는 8년전과 달리 나이가 들어 왔지만 PSV는 경기장, 훈련장, 구단 직원들 모두 변하지 않았다"며 "마치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함을 느끼고 행복하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은 과거 이영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하고 활짝 웃기도 했다.
박지성은 8년전 PSV의 선수로 생활할 때 현재 팀 감독인 필립 코쿠와 함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과 리그 우승 등을 이뤘다.
그는 "팀에 어떤 도움을 주고 싶은가?"란 질문에 "코쿠 감독은 나의 옛 동료다. 당시 나와 같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가진 그를 따랐고 그를 보며 성장했다"고 말하면서 "나 역시 젊은 선수들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싶다"고 답했다.
이어 "8년 전 에인트호벤에서 뛰었을 때와 똑같지 않을 것이다. 잉글랜드에서 큰 수술도 했고 나이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내 모든 것을 구단과 팬들을 위해 쏟겠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박지성은 인터뷰를 마친 뒤 홈팬들의 열렬한 환영과 함께 팀 훈련장인 데 헤르트강(De Herdgang)에 입성했다.
박지성의 복귀전이 어떤 경기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비유럽 선수가 받아야할 워크 퍼밋(취업 허가) 절차 때문이다. 따라서 박지성은 오는 10일 열릴 NEC 네이버헌과의 에버리디지(네덜란드 1부리그) 2라운드 출전은 불가능하다. 박지성은 빠르면 18일 고 어헤드 이글스와 리그 3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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