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지난해 증시침체로 펀드 열풍이 사그라졌음에도 전체 펀드의 주식 비중은 확대됐다.
2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 중 펀드에 편입된 주식의 비중은 전년 말보다 1.45%포인트 증가한 9.63%로 나타났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이 주가 급락으로 1년 사이 952조원에서 577조원으로 39%나 감소했지만, 펀드에 편입된 주식 가치는 78조원에서 56조원으로 29% 줄어드는 수치상의 이유 때문이다.
펀드가 보유한 주식 비중은 주식형펀드 열풍이 시작된 2005년 말 5.67%에서 2006년 6.59%, 2007년 8.18%, 2008년 9.63%까지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38%를 기록하는 등 큰 손실을 나타냈지만, 적립식 투자 등을 통한 신규 자금 유입으로 펀드 보유 비중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인구 고령화와 저금리 등으로 주식형펀드 등 펀드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져 증시에서 펀드의 영향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적립식펀드, 퇴직연금, 변액보험 등의 성장을 볼 때 펀드를 운용하는 기관투자자가 증시 주축이 되는 기관화 장세는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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