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세계경제에 대힌 낙관론이 힘을 받고 있다. 특히 유럽경제에 대한 낙관심리가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유럽으로 펀드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229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72%가 세계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들은 향후 1년 내 세계 경제가 지난달보다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경기에 대해 낙관론을 제기한 매니저는 약 88%에 달했다. 이는 지난 7월 조사때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며, 9년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BoA 메릴린치는 "유로존에 대한 기대가 글로벌 성장 기대를 앞선 것은 3년 만의 일"이라며 "매니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개입보다 자체적인 경제 성장으로 유로존 재정위기가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17개국 GDP 추이
유로존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펀드매니저는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인 17%였고, 영국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 응답률도 5%에 달해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S&P500 지수는 지난 6월24일 저점 이후 7.8% 증가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스페인과 그리스 증시는 각각 16% 뛰었다.
그 밖에 이탈리아는 15%, 프랑스는 14% 올랐고, 영국과 독일이 각각 9.7%, 9.4%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투자회사 골드만삭스 역시 2분기(4~6월)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월과 변동이 없을 것이란 기존 전망에서 0.2% 상승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신흥국 시장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응답자 중 19%는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을 축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 중 51%는 중국의 최대 리스크로 경기 경착륙과 상품시장 붕괴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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